[알천 맛 12호점] 고난과 역경 없이는 참된 것을 얻을 수 없다
[알천 맛 12호점] 고난과 역경 없이는 참된 것을 얻을 수 없다
  • 윤용태 기자
  • 승인 2019.05.1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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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구운 식빵, 발효균 첨가 ‘신선함·맛·건강’ 3종 세트…커피 시샘

부드러운 식빵과 쓴 커피 사이에 달달한 생크림이 놓이면 어떤 조화일까.
부드러운 말로 속삭이는 사람과 무뚝뚝하게 쓴 말 던지는 사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하면서 점점 달달함이 만들어지는 이곳.
4월10일 부여에 상륙한 지 한 달 남짓 된 ‘갓구운 식빵+커피 부여점(대표 전영선, 이하 부여점)’이 그곳이다.

쭉 뻗은 부여점의 전경이다. 너무 날씬해서 스쳐 지나갈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전영선 대표와 남편은 이 부여점을 개업하기 전 대전, 서울 등 관련 프랜차이즈를 방문해 시식한 후 결정을 하게 됐다. 갓 구워서 나온 식빵이라서인지 부부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 또 부부가 대학교에서 식품공학과을 졸업해 나름대로 이 계통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던 부분도 결정의 계기가 됐다.

이곳 식빵은 신선함, 맛, 건강 등 3종 세트를 구성하고 있다.
이렇게 3종셋트를 만든 핵심요소가 ‘발효균’에 있다.  
발효균의 배양은 여기서 직접 한다. 배양하는 과정에서 발효균은 사람보다 더 잘 먹는 것 같다고 전 대표는 귀띔한다. 잘 먹는 만큼 배양시간도 엄수돼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재료로서 가치를 상실한다. 이렇게 해서 잘 먹고 무럭무럭 자란 발효균은 여기서 생산하는 모든 식빵의 재료가 돼 품질을 보증하게 된다.

발효균을 포함 원료를 제외한 2차 가공 이상의 모든 재료는 일부를 제외하곤 즉석에서 직접 제조·생산해 신선함을 지향했다. 모든 먹거리의 생명은 신선함이 아닌가 싶다.

발효균을 필두로 신선함이 스며있는 재료로 만든 식빵은 부드러운 식감을 끌어올리면서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손이 가게 된다. 중독성이 강하니 마음이 약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신선함에 맛이 첨가됐으니 사람 몸에 어떤가 궁금해진다.
일단 소화가 잘 된다. 평소 몸의 적응력 부족으로 밀가루 음식을 멀리했던 사람도 먹으면서 편안함을 가져와 영양분의 흡수가 좋아진다. 건강식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본다.

부드러운 식빵과 쓴 커피 사이의 생크림이 조화롭다

식빵의 제조과정을 보면 숙성-1차 발효-반죽-2차 발효-숙성-구움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또 이런 과정에서 1개를 만드나, 10개를 만드나 수량의 대소와 관계없이 잘되고 못 되고의 차원을 떠나 2~3시간은 기본으로 소요된다.

이렇듯 전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일이 많다. 다계진미(多階眞味)다. 여러 과정을 거치니 참으로 맛있다는 뜻이다. 사람으로 치면 ‘고생 끝 낙’이라고 봐야 할까. 모든 것의 과정에 고난과 역경 없이는 참된 것을 얻을 수 없다는 명제와 같은 진리를 여기서도 되새긴다.

진리에 진실이 담겨선가. 마니아층도 생겨났다. 하루 5회에 걸쳐 식빵이 나오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공표해 놓았다. 그러다 보니 최상의 식빵을 얻기 위해 때를 기다리는 사람도 생겨난 것. 이뿐만 아니라 아침엔 어르신, 낮엔 젊은이, 저녁엔 주부 등 시기별 각 층에서 고루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전영선 대표는 “식빵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가 많다. 남들은 ‘이렇게 해서 뭐 남는 게 있냐?’라고 반문할 정도로 아낌없이 재료를 넣어 완성도를 높인다”고 설명한 뒤 “그렇다고 의심할 만한 비정상적인 재료를 넣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 프랜차이즈 점포는 기성 제품이 많아 일손이 덜 가는데 이곳 제품은 2차 가공 이상부터는 거의 즉석에서 수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3종세트를 자신 있게 권한다”고 소개했다.

부여점 내부 인테리어용으로 걸려있는 오토바이 예술품이다. 이제 시작인 부여점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한편 이 식빵의 개발자인 이차환 제과장은 전)서울 플라자호텔 제과장 역임, 전)국가기술자격 제과 제빵 실기 감독위원, SBS ‘좋은 아침(밥보다 빵이 좋다)’ 출연, KBS ‘뉴스투데이’,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일본 도쿄 판도라베이커리 연수,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 연수, 일간·주간·월간지 제과 전문지 다수 연재, 전)(주)따호 R&D 기술고문이사, 현)(주)무진 R&D 기술고문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식빵이 잘 나가니 커피가 시샘한다.


부여읍 정림로 26 / 041) 837-4900 

 

윤용태 기자 yyt6901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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