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人] 진정한 사회복지란? ‘이런 것’
[부여人] 진정한 사회복지란? ‘이런 것’
  • 윤용태 기자
  • 승인 2019.05.24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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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림 부여사랑요양원장,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한다”
권영림 원장, 효와 인성을 위한 부여효문화교육관 건립 주문
권영림 부여사랑요양원 원장

어르신들의 여생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드리기 위해 늦깎이 공부에 열정을 불태워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교수에까지 입문한 권영림 부여사랑요양원 원장을 만나 진정한 사회복지란 무엇인가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말

■ 부여군 인구 불균형
부여군은 1970년대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인구를 자랑했다. 그랬던 부여군도 산업화·도시화의 물결의 쓰나미를 피하지 못하고 현재는 7만선도 무너진 상태다. 현재 인구 감소의 주원인은 출생률이 노인의 자연사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인구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간단히 알 수 있는 것이 2018년 노령화지수(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다. 충남만 따지자면 청양군이 445.0%로 가장 높고 서천군(421.0%), 부여군(383.3%) 순으로 나타나 3위를 올랐다. 좋은 성적표는 아니다.
이런 인구의 불균형 속 비대해지는 노인층을 노인복지 관련 시설에서 어느 정도 컨트롤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 어르신을 위한 첫걸음

"어르신 한 곡 하세요" 라고 즐거운 분위기 연출에 리드하고 있다

부여군은 다양한 종류의 노인복지시설이 있는 데 그중 크고 작은 노인 관련 요양원은 16개나 된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라 여겨진다. 이 중 규암에 있는 ‘부여사랑노인요양원(이하 요양원)’을 찾아갔다.
이곳의 원장은 권영림씨로 부여에서 태어나 부여에서 줄곧 생활해 온 토박이다.
그가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마트를 11년간 운영하던 중 손님으로 오는 주변의 많은 어르신이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다 보니 고향의 노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서서히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지역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마트를 접고 어려운 어르신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방안과 대안이 무엇인지 고심하기에 이르렀다. 본격적인 행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복지와 관련한 자격’이 필수불가결로 다가왔다.

이를 위해 늦은 나이인 43세에 한국영상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2008년에 졸업했다. 졸업 후 많은 수렴과 고민을 한 결과 이듬해인 2009년 노인과 관련한 모든 것의 함축인 ‘요양원’을 개원했다. 본격적인 노인과 관련한 실무적 감각과 경영적 감각을 동시에 갖추기 위한 플랫폼이 구축된 것.

■ 부여사랑요양원 스케치

행사를 마치고 다함께 사랑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 원장은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입소와 욕구 등을 상담하고, 이에 따른 불편한 점, 욕구 사항, 건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점검한다. 또 직원들도 업무와 관련해 관리하고 어르신들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도 교육한다. 한마디로 원장 이하 모든 직원이 입소한 62명의 어르신에 대한 일거일동을 확인해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편안하게 해주는 게 주요 핵심과제다.

이렇게 어르신들의 행복함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어려운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의 몸에 이상이 생길 때는 항상 긴장하며 지켜봐야 하고 병원에 가야 함에도 보호자는 요양원에 남기를 바랄 때는 전문가로서 더욱 어려움이 있다. 또 요양원 정원이 차서 당장 요양원 입소를 해야 하는 어르신을 못 받는 상황은 규정과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심적 딜레마도 있다.

어르신을 향한 행복 지향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나이 먹으면 아기가 된다는 말이 있어서일까.
권 원장은 어르신들을 보면 예쁜 아이처럼 사랑스럽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상 편안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든다. 하물며 밖에서 언짢은 일이 생겨도 요양원에 출근해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밝아진다고 하니, 형언할 수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그렇다니 벌어진 입 다물다 혀끝이 이에 물린다. 이렇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의 주도하에 전 직원이 아침, 저녁으로 직원회의를 통해 어르신을 모시는 주의사항과 마음가짐을 교육하는 것에 비롯됐다.

5년 전 권 원장은 효 지도사 과정 중 하나인 효와 인성 공부를 한 후 어르신들을 더욱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속 깊게 간직하게 됐다. 이후 연말 송년 행사를 맞이해 인사말을 한 후 큰절을 올리는데 어르신들이 감동의 눈물로 대한 것. 이에 그는 물론, 직원 모두가 부둥켜안고 눈물로 답례해 요양원은 감동과 맞감동의 눈물로 송년을 보냈다. 그 이후 권 원장은 요양원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어르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진심으로 어르신을 모신다면 이 정도의 노력은 따라줘야 하지 않을까.

또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 기본적인 마음 자세에 더해 건양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 졸업, 동 대학교 박사 수료 등 학업의 힘이 뒷받침됐고 한국 장기요양 기관 협회 충남지부 이사, 한국 장기요양 기관 협회 이사, 부여군 사회복지협회 이사, 부여군청 사회복지협의체 보건의료분과 위원장 등 실질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의 현실과 정책을 익혔다는 점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치매 교육 전문 교수 등 자격과 교육자로서 사회복지와 관련 기술을 축적한 것도 큰 힘이 됐다.

■ 부여사랑재가센터 개원과 양노시설의 꿈

어르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한편으로는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한 생각도 한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진일보의 사업을 전개했다.
2012년 ‘부여사랑 재가센터’를 추가 개원한 것. 이곳에서 하는 일은 주로 몸이 불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찾아가 집안일, 시장보기 등을 도와준다. 또 목욕차가 집까지 찾아가 목욕시켜줌으로 청결한 생활이 되도록 도움을 준다. 이 일을 할 때는 요양보호사가 항상 함께해 만전에 대비한다.

권 원장은 어르신들과 관련해 ‘양노시설’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양노시설은 노인복지법의 규정에 의해 노인을 입소시켜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급식을 비롯해 기타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한다.
그가 이 시설에 마음을 두는 것은 요양원 입소 조건인 노인장기요양 시설등급을 받지 못해 입소하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인들에 대해 안타까움이 밀려와서다.

진정한 사회복지란?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하고, 복지는 단순히 수혜자를 위해 조건 없이 주는 것보다는 재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의 최종 지향점이라고 권 원장은 생각한다.

■ 효와 인성을 위한 부여효문화교육관 건립 주문
그는 사회복지를 뛰어넘어 다른 영역에 도전장을 던진 지 오래다. 그것은 인성과 관련한 것으로 현재 충청 창의 인성교육원 부원장 및 교수를 하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예로부터 부여가 백제의 왕도로 충효예를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사상임을 비춰볼 때 인성교육의 장인 ‘부여효문화교육관’ 건립을 주문한다. 이 기관은 효지도사 자격증 소지자가 유치원부터 대학생 등 학생과 성인에 이르기까지 효와 인성을 교육해 인간이 인간답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 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사회복지의 현장에서 진정한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인성을 통해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권 원장은 오늘도 머릿결이 휘날린다.


윤용태 기자 yyt690108@hanmail.net

 

다음은 요양원 외부 자원 활동과 자체 활동 사항이다
■ 외부 자원 활동
1. 전진수 생활체육지도사의 어르신 생활체육 및 실버 체조
2. 박정은 굿뜨래 가수의 손길 프로그램
3. 부여군 발사랑 단체 발마사지 봉사 프로그램
4. 부여군 모두랑 이미용단체 이미용 봉사 프로그램
5. 부여롯데아울렛 봉사 동아리 사랑의 봉사 프로그램
6. 공주 올포유밴드의 노래교실
7. 부여 글꽃어린이집의 재롱잔치
8. 이동화 가수와 함께하는 어버이날 행사
9. 정원남 목사의 수요예배
10. 한국도로공사 후원 생신잔치
11. 부여교육청 연계 자원봉사단체 이어링 마사지 프로그램
12. 박민숙 강사의 웃음치료교실
13. 부여군 내산초등학교 벚꽃 축제 초청 행사


■ 자체 활동
1. 부여사랑청춘합창단의 인생 喜怒哀樂 연주하기
2. 어르신들의 추억 회상 프로그램 ‘그 때를 아십니까’
3. 부여사랑노인요양원과 함께하는 어버이날 행사
4. 어르신·보호자와 함께하는 송년의 날 행사
5. 사랑방 배움터 ‘만들기 꾸미기’
6. 사랑방 이야기 ‘추억 회상하기’
7. 사랑 운동방 ‘실버체조’
8. 매일 하는 개별 프로그램 ‘모든 어르신과 함께 할 수 있게’
9. 건강한 여가활동 ‘요리교실’, ‘영화감상’, ‘레크교실’, ‘원예교실’, ‘체력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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