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어르신을 모시고 싶다”
“변함없이 어르신을 모시고 싶다”
  • 윤용태 기자
  • 승인 2019.06.1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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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남부교회, 군수1·2리 어르신 80여명 식사대접·이미용 봉사 전개

부여남부교회(담임목사 김훈, 이하 교회)는 6월11일 군수1리 마을회관에서 군수1·2리 어르신을 대상으로 식사 대접과 이미용 봉사를 진행했다.

교인이 어르신의 머리를 단정하고 깔끔하게 깎아 주고 있다.
교인이 어르신의 머리를 단정하고 깔끔하게 깎아 주고 있다.

식사 대접에 앞서 마을 어르신 10여명을 대상으로 교인 2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봉사자 2명의 손놀림에 머리카락이 싹둑싹둑 잘려나가기 시작하면서 어르신의 무뚝뚝한 얼굴이 슬며시 미소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내 머리가 단정하게 마무리되자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만면희색이 돈다.

이어 식사 대접이 이뤄졌다.

남자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남자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여자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여자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회관 내에 마련된 상차림은 교인들이 직접 음식을 장만한 정성이 담긴 것이다. 이날 식사에는 80여 명의 어르신이 식사했다. 그런데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식사를 한다. 옛말에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르신들은 아직 이 유교사상을 실천하고 있는 건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같으면 이 말이 어색할 텐데. 어르신들의 이런 모습이 왠지 천진무구하게 느껴진다.

이 행사는 교회의 핵심 외부활동 중 하나로 1년에 한 번 이뤄지고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러는 동안 군수1·2리 어르신들은 매년 이때를 기다려 온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특별히 정해진 날짜는 없다. 이유는 어르신들의 수고와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부여군에서 하는 행사 일정에 맞춰 시간 안배를 통해 이뤄진다.

교회가 어르신과의 관계를 역지사지로 보고 배려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김훈 담임 목사는 “교인들의 아낌없는 봉사가 많은 어르신의 행복을 주게 되는 것에 교인에겐 감사를 어르신에게 축복을 줘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감회하며 “앞으로 교인들과 함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변함없이 어르신을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교회에서는 직접 만든 반찬을 조손가정 학생 20~30여명에게 매달 2회 제공하고 있다.


윤용태 기자 yyt6901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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