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6월
[이달은?] 6월
  • 윤용태 기자
  • 승인 2019.06.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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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절기
6월6일은 ‘망종’다. 벼와 보리 등 종자를 뿌리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옛날에는 모내기를 한참 할 시기지만, 기계화로 인해 모내기 기간이 짧아져 요즈음은 이 시기가 되면 모내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기도 하다. 또 6월21일은 ‘하지’이다. 하지는 북반구에 있어서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 따라서 밤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가장 짧다. 옛날에는 이 시기쯤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
 
■ 6월 세시풍속(歲時風俗)
□ 단오(端午)
음력 5월5일은 단오로 올해는 양력 6월7일이다. 수리, 천중절, 중우절, 단양, 수릿날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옛날에는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이었으나, 지금은 농촌의 명절로 돼 이날이면 각 가정에서는 수리치떡 등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 단오, 차례를 지내기도 하고 여자는 창포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는 씨름 등의 놀이로 하루를 즐긴다.
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3월3일, 5월5일, 7월7일 등 홀수가 겹치는 날에 대개 명절로 정해 즐겨 왔는데 그중에서도 5월5일은 양이 가장 강한 날이라 해 큰 명절로 생각했다. 이날을 수리 또는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는데 문헌에 의하면 이날 쑥떡을 해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하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라고도 하고 수리치로 떡을 해먹었기 때문에 수리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하기도 한다. 수리란 고, 상, 신 등을 의미하는 우리의 고어인데 5월5일이 신의 말, 고의 날이란 뜻에서 그런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 그네뛰기
단오날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로써 그네뛰기가 있다. 짚으로 굵고 단단하게 꼰 동아줄이나 밧줄을 가로로 뻗은 큰 나뭇가지나 또는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가로로 댄 나무의 양 끝에 매고 그네를 뛰는 데 녹음이 짙은 5월의 거목 아래에서 한복을 곱게 차여 입은 소녀들이 치마폭을 바람에 날리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다.
부녀자들의 외출이 규제됐던 옛날에도 단오날만은 부녀자들끼리 모여 그네를 뛰는 것이 허용되었으니 그네야말로 옛날 부녀자들이 일년 내내 억눌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 볼 수 있었던 유일한 놀이였던 것. 그래서 춘향전을 비롯한 우리의 고대소설이나 민담에도 그네를 뛰다가 사랑을 맺게 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러한 그네뛰기는 남쪽보다 북쪽으로 갈수록 성행하며, 북방의 한식날 그네를 뛰었다는 기록이 전하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북방족의 놀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 씨름
단오날 여성들의 놀이로 그네뛰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놀이로는 씨름이 있다. 씨름은 오랜 상고시대부터 전해 내려왔으며 중국에서도 씨름 고려기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한국민족 고유의 독특한 운동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도 장정이나 소년들이 넓은 마당이나 백사장 또는 잔디밭에 모여 서로의 힘과 슬기를 겨루는 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다. 장정들이 하는 씨름은 ‘어른 씨름’, 소년들이 하는 것은 ‘아기 씨름’이라고 한다. 
씨름은 서로 마주 보고 허리를 굽혀서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띠를 잡고 왼손으로 상대방의 오른쪽 다리를 잡는 자세를 취하고서 시작한다. 이때 넙적다리 ‘샅바’라고 하는 띠를 걸고 하기도 한다. 서로 자시를 갖추면 심판의 신호에 따라 힘과 꾀로 상대방을 넘어뜨리려고 한다. 어느 쪽이든 먼저 땅에 쓰러지거나 손이 닿는 사람이 지게 된다.
씨름대회에서는 전자들이 모두 이겨 상대가 없게 되면 우승을 하게 되는데 우승한 사람은 장군이라 부르며 상으로 황소를 주는 것이 관례다. 상품으로 줄 황소는 미리 사다가 씨름판에 대어 두며 승리를 거둔 장군은 황소를 타거나 앞세우고 의기양양하게 씨름판을 돌며 승리감을 만끽한다.

■ 전승놀이
□ 깡통차기
남녀가 놀이하지만 주로 남자들이 많이 하고 8명 이상이 적당하다. 겨울에 노는 놀이로 깡통 하나면 된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 한 사람을 정한 뒤 술래 아닌 사람 중 한 사람이 깡통을 한 번 멀리 차서 날려 보낸다. 술래가 깡통을 주우러 간 사이 모두 도망가서 숨는다. 술래는 깡통을 주워다 제자리에 놓고 1에서 20까지 센 다음 숨은 사람을 찾아다닌다. 만약 숨어 있는 사람 중 A를 찾으면, 원으로 재빨리 돌아와서 깡통을 밟으면서 ‘깡’이;라고 외친다. 이때 A는 실격된다. 그러나 A가 술래보다 먼저 와서 깡통을 차면 실격이 안된다. A가 깡통을 찼을 술래는 깡통을 주워다 제자리에 놓고 1에서 20까지 다시 센 후에 찾아야 한다. 
술래가 찾으러 다니는 동안에 숨어 있던 사람이 나타나서 깡통을 다시 차면 실격됐던 사람은 살게 된다.
술래가 위와 같이 방법으로 숨은 사람을 모두 찾아 실격시키면 그 판이 끝나게 된다. 이 때 실격된 사람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 1명을 정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 꼬리 따기
남녀가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넓은 장소가 필요하면 주로 봄가을에 한다.
남녀 구별없이 여러 명의 어린 아이들이 하는 놀이다. 한 명은 술래가 된다. 술래가 아닌 자 가운데 1순위인 자는 맨 앞에 서고 그다음 사람들은 순서대로 몸을 굽혀 앞사람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줄을 선다.
그러면 술래는 앞쪽에 있다가 뒤로 가서 맨 뒤에 있는 자를 힘껏 잡아당겨서 떼어버린다. 이때 떨어져 나간 사람이 다시 술래가 된다. 맨 앞에 선 사람은 술래가 뒤쪽으로 갈 때 쉽사리 가지 못하도록 두 팔을 넓게 벌려서 손으로 잡지는 않되, 술래가 가는 방향대로 그의 진로를 차단한다. 술래가 뒤쪽으로 빠져나가서 맨 끝 사람을 잡아당기면, 그는 앞사람의 허리를 견고히 잡고 있는지라 오히려 가운데 부분에 있는 사람이 떨어진다. 그러면 떨어진 여러 사람이 가위바위보로써 다시 술래를 정한다.
 
□ 낫치기
남자들이 하는 놀이로 논두렁이나 산비탈에서 여름, 가을에 낫 또는 갈퀴를 갖고 하는 놀이다.
꼴을 베러 들에 나가거나 낙엽을 긁으러 산에 갔을 때에 일을 하다가 쉬면서 하는 놀이다. 각자 꼴이나 낙엽을 한 ‘전’씩 붙여 놓고 내기를 한다. 이때 ‘전’은 아름을 뜻하는 말로 각자 한 아름씩 걸고 시작한다. 일정한 거리에 선을 그려 놓고 출발선에서 낫을 집어 던진다. 던진 낫이 땅에 꽂히거나 똑바로 사면 이긴다. 한 번 던져서 모두 실격이 되거나 똑바로 꽂힌 사람이 여럿일 때 다시 던져서 승부를 낸다. 이런 방법으로 계속해서 최종 승자를 뽑는다. 최종 승자는 모아 놓은 꼴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낫을 던질 때는 자루의 끝을 잡고 던지거나 낫 날의 끝을 잡고 던져야 한다. 그리고 던진 낫이 공중에서 몇 번 회전하면서 떨어지게 하는 것이 땅에 꽂힐 확률이 높다.

■ 속담
□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 간다
그만둔다고 말로만 할 뿐이고 그만두지 못하고 질질 끈다는 말이다. 우유부단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또 그만두고 싶어도 여러 가지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질질 끄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살면서 제멋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다.

□ 간에 가 붙고 염통에 가 붙는다
자기에게 이로움이 있다면 체면 불고하고 이로운 쪽에 붙는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것과 비슷한 말이다. 어찌 보면 처세술일 수도 있지만, 과하면 줏대도 없고 지조도 없는 간신배와 같은 인물로 표현될 수 있다.

□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
갈치는 육식성 동물로 동족의 꼬리를 뜯어 먹는다. 하물며 산란기가 되면 더욱 식욕이 왕성해 동족의 몸통도 뜯어먹는다. 이런 갈치의 습성으로 인해 이 속담이 생겨났고 가까운 사람끼리 해치거나 모함하는 것을 뜻한다. 참고로 갈치는 긴 칼처럼 생겼다고 해 칼치 또는 도어라는 옛 이름이 있다.

□  감나무 아래 누워서 홍시가 입에 떨어지기 바란다
어떠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좋을 결과만을 바란다는 말이다. 간단히 하면 감 떨어지기 바란다는 말이다. 요행을 너무 바라면 오히려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다.


□  감사 덕분에 비장 나리 호사한다
높은 사람 덕분에 낮은 사람 호강하다는 말이다. 타인으로 인해 엉뚱하게 사람이 덕을 보는 것으로 가끔 뜻하지 않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갈지 모른다.

 

윤용태 기자 yyt690108@hanmail.net (자료제공 : 잊혀져가는 홍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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