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특별연재11] 행복한 다문화가정엔 비밀이 있다
[충청특별연재11] 행복한 다문화가정엔 비밀이 있다
  • 충청이슈
  • 승인 2019.06.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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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배 다문화 전문가 現) 한통신문사 대표 現) 서울지방경찰청 민간 통역요원(따갈로그) 現) 다문화칼럼니스트 現) 다문화 전문 강사 前) 다문화사회공헌센터 센터장 前) 사회공헌나눔본부 본부장 前) 사회공헌신문사 취재부장 前)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 본부장 前) BJ엔터테인먼트 대표 前) SCOPE 콘서트 대표 다문화연구회 정회원 등
서정배 다문화 전문가 現) 한통신문사 대표 現) 서울지방경찰청 민간 통역요원(따갈로그) 現) 다문화칼럼니스트 現) 다문화 전문 강사 前) 다문화사회공헌센터 센터장 前) 사회공헌나눔본부 본부장 前) 사회공헌신문사 취재부장 前)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 본부장 前) BJ엔터테인먼트 대표 前) SCOPE 콘서트 대표 다문화연구회 정회원 등

위 부부는 굉장히 금실 좋게 행복하게 사는 커플이다. 부인에 대한 관심과 잦은 대화를 통해 부족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부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난해한 언어가 두 사람에겐 난해하지 않은 이유는 오랜 기간 지켜보고 관찰한 결과이다. 그러한 사례는 국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한인의 예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인 사용자의 든든한 업무를 보좌해주는 원주민 개인비서나 운전기사가 유창하지 않은 사용자의 영어를 기가 막히게 알아듣고 지시한 내용을 시행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여러분에게 의사 표현에 한계를 느끼는 신생아의 울음소리만으로도 아이의 상태를 읽어내는 육아의 달인이 되라는 예기는 아니므로 약간의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초 여러분은 부인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관찰하여야 한다. 그것은 부인을 위한 배려도 있지만, 여러분의 노고를 단기간에 끝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감시가 아니고 관찰이다. 사랑하는 부인을 위한 여러분의 책임을 예기하는 것이다.
 
너무 힘들 거라는 생각은 말자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이 말 못하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그런 경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6. 참지 말고 기다려라.

성격이 다혈질이거나 순간 욱하는 사람들에게 인내라는 말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성격의 사람들은 부인과 석연찮은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면 참지 못하고 어느 시점에서 고성을 지르고 화를 내게 된다.

당신이 만일 이러한 성격이라면 화를 참으라고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만일 필자가 참으라고 한다면 부인의 잘못을 그대로 묻어두라는 의도로 이해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참지 말고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혼 초 잘못된 오해로 화를 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라는 것이다.

만일 당신의 부인이 아래의 상황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당신은 어떠한 행동을 할지를 상상해보자.

부인이 매번 업무상 또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온 날에는 항상 “돈은 누가 냈어요? 돈은 얼마나 나왔어요?”를 매번 묻는다.

부인이 시아버지나 시어머니에게 버릇없이 이것저것 시킨다.

어른한테 물건을 공손히 드리지 못하고 자꾸 자신에게 와서 받아가라 한다.

지금 이 상황을 당신이 지켜보고 있다면 절대 화를 내거나 부인의 잘못을 지적하지 마라.

그럼 위 상황의 내막을 들여다보자.

첫 번째 상황을 ‘이 여자가 돈만 아나! 사나이 하는 일에 ....’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런 경우는 그냥 묻는 거다. 아무런 이유가 없다. 황당한 답변일 수 있지만, 이게 문화다. 남편이 밖에서 누군가와 식사를 했다는 정보를 안 상태에서 그냥 묻는 거다. 만일 당신의 부인이 필리핀 출신이라면 병문안을 가서 돈은 얼마나 들어가나요? 또는 장례를 마치고 돈은 얼마나 썼어요? 라고 묻는다고 해서 오해를 말아라. 어렵게 사는 환경에서 갑자기 큰일을 당한 것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의 위로이다.
 
며느리가 시아버지한테 뭐 좀 갖다 주세요. 라는 식으로 시키는 것을 버릇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가르쳐주어라. 반대로 며느리가 겁 없이 시아버지의 머리를 만지고 어깨를 주물러 주는 귀엽고 자연스런 행동에 모든 시아버지는 좋아한다. 위엄의 벽을 넘는 귀여운 며느리가 마치 새로 얻은 막내딸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이 문화이다. 서로 다른 문화는 오해도 주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정에 생기를 주고 웃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니 욱하지 말고 기다려라.

어른에게 공손히 드리지 않고 시아버지나 남편 시어머니를 부르는 행동 또한 문화의 차이로 이해하고 가르쳐라. 몰라서 하는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만들 수 있다.
 
필자가 미국에서 체류하다 필리핀을 방문해서 처음으로 받은 문화적 충격은 돈과 결부된 것이었다.

항상 웃는 순박한 성격의 필리핀인들이 누군가에게 돈을 건네는데 공손히 주는 게 아니라 툭 던지듯 주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얼마 후 후배가 운영하는 봉제공장에서 직원 월급을 주는데 경리 아가씨가 한 달간 열심히 일한 직원의 급여를 툭툭 던지며 주는 것을 목격하고 조이라는 경리에게 물어보았다. 왜 돈을 공손히 안 주고 던지듯 주냐고? 그녀의 대답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기분 나쁘지 않다는 답변을 했다. 후에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며 안 것인데 그들도 어른에게는 공손히 준다. 하지만 편하고 친한 관계에서는 던지듯 주는 자체가 수치심을 유발하지 않는 문화이기에 그렇게 한다는 걸 알았다.
  
만일 당신의 부인이 던지듯 주면 나를 편하게 사랑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공손히 주라고 가르치길 바란다.
 
만일 우리가 외국에서 이와 유사한 문화적 차이의 오해를 겪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기러기 아빠인 당신이 아들이 공부하는 미국의 어느 학교를 가서 아들과 카페테리아에서 음료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아들이 자신을 지도하는 미국인 선생님을 가리킨다면? 아마 당신은 벌떡 일어나 “제가 문기 애비 되는 사람입니다. 항상 문기한테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인사를 하고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대접을 하려 할 것이다. 그런데 선생님 왈 “It's My Job”(그게 제 직업입니다.)하고 딱 잘라 사양한다면? 어떤 여성이 무거운 짐을 드는 게 안쓰러워 이를 도와주려 하는데 또 “It's My Job” 한다면, 길가는 할머니의 무거운 짐 또는 버스에서 짐을 받아 주겠다고 하는데 경계의 눈빛으로 거절을 받는다면, “아니 이것들이....” 하면서 호의를 거절한 그들에게 무어라고 하겠는가? 물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미국인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미국에서 장기간 살아야 한다면 우리 또한 그들의 사회에서는 문화를 존중해 주고 그들의 문화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지금 당신의 부인이 그러한 오해를 받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화를 내기 이전에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하나 기다리며 가르쳐 주어야 한다.

 “욱하는 순간 기다려라. 그리면 배 이상의 행복이 돌아온다.”

 6. 중도입국 한 남편의 역할
이글을 읽는 독자 중엔 현재 외국에서 원주민 부인과 혼인신고 후 살고 있거나, 부인과 한국에 귀국해 생활하는 분 그리고 외국인 부인과 결혼해 해외에서 사업을 계획하는 분 또한 많으리라 생각한다.

세계 속의 한국인이라는 말이 무색치 않을 정도로 각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한인의 활동은 활발하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해외여행 내지는 개인사업 유학 등을 통해 현지인과 자연스러운 교제를 통해 외국인 부인과 결혼을 하고 현지에서 자리를 잡고 사는 커플 또한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만일 당신이 귀국을 결심하고 한국에 돌아와 산다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또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부부들의 애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외국에서 둘만이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 살다 보면 부인이 적응을 못하거나 남편이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보면 새내기 국제결혼 커플과 동일한 문제인 듯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다른 상황이 존재한다.

남편의 결정에 따라 한국에 온 부인은 나름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대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생활의 외로움과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본국에서는 둘만의 편한 생활과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생활을 했는데 한국에 온 후로 남편은 무슨 일이 그리 바쁜지 늘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오고 온종일 혼자 있는 부인은 늘 우울함을 느낀다.

만일 시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라면 독립된 삶이 아닌 부모와 함께 사는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와 언어적 소통이 안 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껴 본국으로 가길 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당신과 언어적 소통이 원활한 부인은 중요한 미팅과 회식을 하는 시간에도 자꾸 전화와 문자로 빨리 들어오라 하고 부모와의 문제 기타 등등의 잡다한 문제가 발생 시 수시로 문자와 전화를 해 당신을 힘들게 한다.

만일 당신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길 바란다. 이것 또한 당신과 부인이 겪어야 할 과정이다.

잘 살든 못 살든 부인의 나라에서 당신은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유 있게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문화를 모르는 당신의 부인은 늦은 시간까지 잔업에 야근 또는 회식 등으로 늦게 귀가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 또 당신의 부인은 주변에 친구 하나 없는 상황에서 온 종일 벽만 보고 있자니 우울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남자나 여자나 하는 일 없이 집에만 있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부인에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센터나 일을 원하는 경우 일자리를 알아봐 주어라.

만일 부인이 한국어 배우기를 거부한다면 강요하지 마라. 한국에 사는데 한국말을 모르면 안 된다는 여러분의 말은 당연히 옳은 이야기지만 부인이 원치 않는다면 절대 강요하지 마라. 어느 시점이 되면 반드시 배우려 할 것이다. 그것은 외국인이 더 잘 안다.
 
한국어를 배우고 나서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많은 외국인이 “자신감이 생겼다”라는 답변을 했다. 또는 “일을 할 때 편해진다.” “금전적으로 도움이 된다.”라는 답변을 말이다. 훗날 부인이 다문화가정 새내기를 만나면 언어와 문화를 빨리 배우라고 조언을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부인이 원하지 않으면 강요는 하지 마라.

혹시 부인이 사회생활을 원한다면 언어가 필요 없는 단순 직종의 일을 알아봐 주어라 사회생활을 통해서도 언어를 배울 수 있다. 

훗날 부인이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사회통합프로그램 내지는 각 센터의 한국어 교실 또는 구별로 진행하는 강좌에 신청을 해 주도록 하라.

지금 당신은 부인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왜 대한민국은 야근이 많고 밤에 늦게 들어오는지 부인은 이해를 못 한다. 당신 또한 그것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 않은가. 훗날 당신의 부인이 직장을 다니면 당신에게 이런 전화가 올 거다. 오늘 회사에서 회식을 한다는데 가도 되요? 그때 당신은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회식은 꼭 참석해야 돼, 만약 2차로 노래방 간다고 하면 노래방까지 가!”라고 그럼 다음부터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다음에 당신이 “나 오늘 회식해!”라고 부인에게 전화하면 분명히 “네~”라고 대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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