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특별연재12]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충청특별연재12]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 충청이슈
  • 승인 2019.06.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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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배 다문화 전문가 現) 한통신문사 대표 現) 서울지방경찰청 민간 통역요원(따갈로그) 現) 다문화칼럼니스트 現) 다문화 전문 강사 前) 다문화사회공헌센터 센터장 前) 사회공헌나눔본부 본부장 前) 사회공헌신문사 취재부장 前)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 본부장 前) BJ엔터테인먼트 대표 前) SCOPE 콘서트 대표 다문화연구회 정회원 등
서정배 다문화 전문가 現) 한통신문사 대표 現) 서울지방경찰청 민간 통역요원(따갈로그) 現) 다문화칼럼니스트 現) 다문화 전문 강사 前) 다문화사회공헌센터 센터장 前) 사회공헌나눔본부 본부장 前) 사회공헌신문사 취재부장 前)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 본부장 前) BJ엔터테인먼트 대표 前) SCOPE 콘서트 대표 다문화연구회 정회원 등

 한국생활에 부정적인 당신의 부인은 경험과 체험을 통해 점차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한국 병원의 의술이 대단하다! 깨끗하다. 등등의 이유하에 대한민국 예찬론자로 변한다.
 
그러나 그전에는 여러분의 노고가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그다지 문제없이 잘 살았는데 한국에 와서 고부간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부인이 누군가에게 당신을 칭할 때 그들은 당신을 'My Husband'(내 남편)로 표현한다.

그것은 누구의 사람도 아닌 ‘나의 남편’이라는 뜻이 내포되어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부간의 관계에 누군가 개입되고 남편은 그 개입자의 지시에 더 맹목적인 반응을 보이므로 인해 당신과 부인사 이에 갈등이 조성되고 그 문제로 불화가 생기므로 당신의 부인은 그 사람이 누구든 부부관계의 화근을 제공한 자로 판단하고 그를 싫어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전엔 안 그랬는데 한국에 들어와서 고부간의 갈등으로 싸움이 일어나고 싸움의 원인인 시어머니만 없으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앞에서 고부간의 갈등은 효에 대한 오해라고 말을 했던 걸 기억 할 것이다. 물론 지금의 상황도 그와 동일한 문화적 이해가 부족한 데서 발생한 것이다. 다만 당신의 상황은 전과 현재라는 비교 상황이 존재하므로 부인이 더 갈등하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상상하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현재 이러한 상황이라면 절대로 부인이 틀리다라고 말하지 마라. 'My Husband'로 생각하는 부인에겐 ‘똘똘이아빠’, ‘바깥양반’, ‘우리 남편’이라는 우리 정서와 문화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부인이 적응하는 시기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갈등요인이 있다면 당신이 중재하도록 하라.

 부인이 독립을 원한다면 독립을 하도록 하고, 집안 잔치에 참가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뭔지를 파악해 지나친 노동이 싫다면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방법 등으로 우선은 부인을 위한 배려를 하도록 하라.

아무리 설득해도 문화를 모르는 상태에서의 설득은 강요가 될 수밖에 없다.

부인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적응이 될 때까지는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 많이 힘들고 어려운 갈등의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8. 이런 남편이 되자.
이 가정의 남편은 다문화가정이 아니다, 그렇다고 전형적인 한국인 남편의 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다른 뭔가가 있는 사람이라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싶다.
 
필자의 지인인 이 분은 모 대기업 부회장의 수행업무를 하는 사람으로 다부진 체구에 빈틈없어 보이는 강인한 얼굴형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외형과는 다르게 사람을 끄는 힘과 독특한 철학의 가진 사람이다.

한 번은 필자가 강남에 있는 이분의 사무실에서 커피를 타는 모습을 봤는데, 한 손은 컵을 동그랗게 감싸 쥐고 시선은 컵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타는데 지나칠 정도의 신중함과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필자가 뭐 하냐고 묻자 “맛있는 커피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 숟가락이 컵에 닫지 않게 천천히 원을 그리며 젓고 손가락 끝이 아닌 손 전체로 컵을 감아쥐어야 손 전체의 기가 커피에 전달된다. 이렇게 만든 커피는 그 맛이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과연 그 맛은 대단했다. 정성이라는 그 말에 감동이 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맛만은 정말 좋았다.

또 한 번은 함께 식사하는데 “지금 우리가 먹는 고기가 그냥 고기라고 생각하지 마라! 지금 막 잡은 고기의 신선함을 이 자리에서 우리가 바로 먹는다고 생각해라”등 남다른 발상을 실생활에 접목시켜 사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한번은 자신에게 소중한 동생이 필리핀 여성과 결혼을 했는데 필자가 한 번 만나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었으면 한다며 필자가 근무하는 센터 근처로 찾아왔다.

그때 나눈 이야기 중 일부를 여러분에게 소개하려 한다. “더운 나라 사람들이 게으르지 그럼 부지런한가”라며 처음 한국에 온 여성들에 대한 문화적 습관을 인정하라는 이야기와 행복한 결혼에 대한 노하우 중 “나는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뜬 집사람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다. 눈에 붙은 눈곱도 사랑스럽고, 막 일어나서 사방으로 삐친 머리는 마치 캐릭터처럼 보여 사랑스럽다.”라는 말을 했다.

몸이 불어 지금은 자신의 몸무게와 같은 부인이 건강해서 보기 좋다고 말하는 이 사람은 일 또한 진정한 프로의식으로 하고 있다. 이분이 말하는 직업관은 이렇다. "나는 윗분을 모실 때 당장 내일 그만 둔다 해도 내가 모시는 분을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모신다. 하루의 시작에서 끝나는 시간까지 모든 불편이 없도록 준비를 한다. 내가 윗분을 대통령으로 모시니 나는 대통령을 모시는 보좌관이 된다....”

이 분은 한여름 찌는 더위에도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있다. 잠시 상의를 벗고 편하게 있어도 되련만 오랜 습관이 더위도 모르게 만들었다고 한다.

 
말에 그치지 않고 언행일치로 살아온 이분의 삶 그리고 행동이 곧 습관이 되어 자연스러운 부인의 사랑이 몸에 밴 삶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한 부부의 모델이 되어도 부족하지 않을 듯싶다.

이들 부부에게 갈등은 없다. 하지만 상호간의 감동이 존재한다. 부창부수라고 이 부부는 집을 살 생각을 안 한다. 돈이 있으면 적정선에서 올바른 지출을 한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 중 “친구가 열심히 돈을 모아 좋은 집을 장만하고 이제 좀 여유가 있어 80세 노모를 모시고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는데 그 노모가 하는 말씀이 이제 늙어서 그런지 맛을 모른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집 장만이 우선이 아니라 대접할 수 있을 때 지금 대접하고 부인에게 기쁨을 주는 게 더 큰 기쁨이라는 말을 한다.

이 이야기를 정리하면 우리가 지금껏 해온 이야기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점은 정성, 부인에 대한 사랑, 지속적 행동, 그리고 습관이다.  
 
상관을 대통령으로 모시는 그의 직업관은 그의 부인 또한 영부인처럼 모신다. 그 부인과 남편은 갈등 대신 상호 간의 감동이라는 상호존중이 존재한다.
 
누군가를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길들이려고 하다보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또 누군가를 좋지 않게 보기 시작하면 밥 먹는 모습까지 미울 정도로 좋은 구석은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부인에게 진정으로 정성을 들여 보자 그리고 진심어린 사랑을 베풀자 이것이 지속되면 당신의 행동은 노력이 아닌 자연스러운 습관이 될 것이다. 당신의 부인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영부인 대접을 받은 당신의 부인은 남편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으로 당신을 분명히 대통령처럼 모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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