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특별연재13]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충청특별연재13]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 충청이슈
  • 승인 2019.07.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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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배 다문화 전문가 現) 한통신문사 대표 現) 서울지방경찰청 민간 통역요원(따갈로그) 現) 다문화칼럼니스트 現) 다문화 전문 강사 前) 다문화사회공헌센터 센터장 前) 사회공헌나눔본부 본부장 前) 사회공헌신문사 취재부장 前)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 본부장 前) BJ엔터테인먼트 대표 前) SCOPE 콘서트 대표 다문화연구회 정회원 등

3장. 국제결혼 바로알기
1. 왜 국제결혼을 하는가?
1) 외국인 여성의 국제결혼 이유
 
여러분은 자의에 의해 국제결혼을 선택했고 분명한 동기 하에 현재의 부인을 만나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부인 또한 명확한 동기 하에 이주 후 당신과 함께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
혹자는 ‘저개발 국가의 여성들이 잘사는 한국에 와서 살기를 희망한다. 돈을 보고 결혼한다.’ 라는 표현을 한다. 물론 전적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할 수 없는 표현이다. 하지만 각 나라에서 온 일반적인 부인들의 결혼 동기와 향후 계획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한다면 그들에 대한 인식은 변하리라 생각된다.

현재 다문화여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위장 결혼이라든지 사기 결혼,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결혼이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일부 파렴치한 부류의 외국인 여성과 그렇지 않은 일반 외국인 여성을 동일한 다문화가정의 문제로 인식하는 데서 오는 오해이다.
 
여러분의 만남에서 결혼까지를 생각해보자. 뭔가 한 가지 빠진 게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남성과 여성은 서로에 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서로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교제가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교제 없이 첫눈에 반해 행복하게 살 수 없고 얼굴 한번 보고 결혼하면 다 불행해진다. 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부인이 왜 한국행을 택했고 왜 당신과 결혼을 결심하게 됐는지 그 동기와 그들의 계획을 바로 알자는 것이다. 부인에 대한 바른 정보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겪게 될 문화충돌을 사전예방 하는 교육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들은 왜 국제결혼을 선택하는가? 이 문제는 여러분이 알고 있고 필자가 확인한 결과가 거의 동일하다. 그들이 말하는 공통된 의견은 이렇다. ‘삶의 변화’(Change Life)와 ‘돈을 벌기 위해서’다.

‘삶의 변화’란 앞에서 언급한 내용 금전적 여유가 없는 삶에서 좀 더 잘 먹고 잘살기 위한 순수한 욕구의 실현을 말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일을 통한 풍요로운 삶’과 소위 말하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동기가 있다.
 
또한 ‘돈’을 버는 목적은 ‘생활이 가난한 친정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가 대부분 공통된 답변이다.

그럼 결론은 한국에서 돈 벌어서 처가에 퍼주기 위해 한국행을 택한 것인가? 라는 섣부른 오해는 말자.

이러한 오해는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만남을 통해 벌어진 사실들을 보면 부정은 못 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례는 다른 부류이지 절대로 전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잘못된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지금은 일반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여러분과 동일하게 싱글에서 벗어나 단란한 가정을 갖길 원하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 또한 가지고 있다. 한국생활을 통해 남편이 부자가 아닌 이상 금전적 문제는 출신국과 똑같이 힘들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은 남편이 큰 부자이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편리한 한국생활에 만족하며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기를 바란다.

다문화여성에게 남편과 사별 후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하면 대부분 교육시설이 좋은 한국에서 아이들 교육을 시키고 자신은 노년에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이유는 자국에 대한 귀소본능과 남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이유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의 부인이 당신보다 돈이 우선 일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자.

당신의 부인은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목적이 바뀐다. 처음엔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저축에 대한 의미에 생소함을 느꼈던 그들이 돈을 모으는 것은 굉장히 큰 변화이다. 그것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현명한 주부로 거듭나게 됐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 한국에 온 당신의 부인과 금전적인 문제로 충돌이 일어난다면 지금 이야기한 그들이 한국에 온 동기를 꼭 명심하길 바란다. 그들이 왜 한국에 왔는지에 대한 본질적 이유를 이해한다면 상호 간의 충돌은 감소 될 것이다.

부인은 당신의 주머니를 탐내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일해 돈 버는 즐거움과 처가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무엇보다 강한 것이다.

더 이상의 금전적 갈등보다는 부인에게 돈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길 바란다. 외국인 부인들이 한국인들의 돈 관리법에 대해 ‘구두쇠’란 오해를 한다고 앞서 예기했지만, 한국생활에 올바르게 적응한 여성들은 돈을 모으는 저축과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인의 방식을 훌륭히 생각하고, 그들 또한 한국신 돈 관리법을 익히며 또한 친정의 식구들에게 한국식 금전관리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제 외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동기를 어느 정도 이해했을 것이다. 그리고 남편이 없는 세상은 그들에게 더 이상 체류의 의미가 없다는 진실 된 당신을 향한 사랑 또한 확인했을 것이다.
 
2) 처갓집 이야기
 
요즈음 대한민국의 언론과 메스미디어는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각종 단체의 다문화가정 관련 행사 및 정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에게 읽을거리 볼거리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거기에 복지 차원의 다문화 정책은 화두가 되어 소위 말하는 대세 중의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딸을 한국으로 시집보낸 처갓집 또한 주변의 시선과 관심을 받고 있다. “저 집 둘째 딸이 코리아에 시집갔대.”라는 이웃 주민의 한마디는 꼬리에 꼬리를 문 입소문을 통해 그들을 알만한 모든 이들에게 삽시간에 뉴스가 되어 퍼진다.

한 달에 돈은 얼마나 보내주는지 딸 덕에 집안의 세간이다.
 
바뀌었다는 등 사실무근의 소식 또한 돌고 있다.

처갓집 거실 중앙에 진열된 결혼사진은 장인 장모의 뿌듯한 자랑이 되고, 사위가 사준 작은 선물은 한국에서 온 오리지널 진품 또는 한국제품이라는 사실 하나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이렇듯 둘째 딸의 한국인과의 결혼에 대해 ‘다행이다’(어려운 집안에 적잖은 도움이 되어)라는 이웃의 말이 오가고 우리 딸도 한국에 보내고 싶다는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국제결혼 한 처갓집의 형제들도 한국인과의 결혼을 주선해달라고 하거나 주변 이웃의 소개 부탁 건 또한 적잖게 들어온다.

이렇듯 적정선의 행복한 처갓집의 풍경은 부모의 자랑과 행복감을 안겨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초창기 결혼이 목적이 아니고 돈을 목적으로 한국행을 계획한 일부 여성들이 일부 몰지각한 중개업체의 도움을 통해 출신 성분을 은폐하고 한국에 들어와 돈을 빼돌려 본국에 집을 새로 짓거나 땅을 구입하는 등 철저히 남편을 이용한 사례가 문제이다.

물론 일부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여성들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한 행위를 해서 대외적으로 국제결혼을 통해 잘살게 된 케이스가 된다면 내막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자연히 국제결혼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지게 될 것이고 또 그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일반적 처갓집의 경우는 미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무분별한 국제결혼의 상업적 파행은 국제결혼 당사자에게만 아픔을 주고 끝나는 게 아니다. 그 후폭풍은 잘살고 있는 여러분의 처갓집 그리고 국가의 이미지가 파국 지세로 떨어지는 오명을 안기도 한다.

일부 몰지각한 중개업체의 상업적 매칭은 남편으로 하여금 처갓집 현금 송금이라는 폐단을 만들었고 검증을 무시한 외국인 여성과의 매칭은 이혼과 가출이라는 아픔을, 남편의 문제를 은폐하고 성사시킨 혼인은 폭력과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해 국가의 이미지 실추와 정상적으로 잘살고 있는 일반다문화가정 또한 오명을 안게 되었다.
 
국제결혼은 둘만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국가적 문제로도 발전할 수 있다. 국가는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또한 국익을 무시할 수 없기에 잘못된 결혼은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의 행복한 결혼을 위해 해외 주재 대한민국 영사를 만나 당신과 부인의 결혼 의사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한 인터뷰를 했을 것이다. 또한 일부 국가의 경우 여성이 한국에 가기 전 결혼을 빙자한 돈벌이 목적으로 결혼을 선택해 국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하지 말라는 당부와 한국문화에 대한 사전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여러분은 부인을 처음 만날 때 과연 이 여성이 평생을 나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부인으로 맞았을 것이다.

처갓집의 장인 장모 또한 자신의 딸이 한국으로 시집을 간다고 했을 때는 많은 걱정을 한다. 딸이 같은 나라의 남성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외국으로 시집을 간다고 하니 외국 남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걱정은 더 배가된다.

먼 나라로 떠나는 딸에게 “남자는 친절하냐?” “너를 존중하는 남자냐?”에 대한 질문을 통해 몇 번의 확답을 들으려 한다. 

여러분이 여성의 출신성분을 걱정하는 것처럼 당신의 장인·장모 또한 출신성분을 알 수 없는 당신에 대해 혹시 살인자는 아닌지 구타는 안 할지 성품은 어떤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을 한다.

그 걱정은 딸이 한국으로 떠난 후에도 한국에 관한 뉴스만 나오면 순간 모든 신경을 집중케 하고 특히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시에는 처갓집에서 전화 또는 문자한통 안 받은 가정이 없을 정도로 그들의 걱정은 대단했다.

이렇든 여러분의 처갓집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가족이고 장인 장모 또한 여러분의 부모이다.

어느 다문화가정의 시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너를 구타하면 필요 없다” 그렇다 사랑하는 딸에게 돈보다는 상호 존중해주고 사랑해 주는 사위가 필요한 것이다.

만일 당신의 처제 내지는 처남이 한국에 놀러 올 일이 있다면 지극정성 부인에게 잘 해주는 모습을 보여라. 물론 당신이 부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알지만 속마음이 아닌 외적 표현과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간 처제 내지는 처남은 당신의 장인·장모에게 모든 걸 보고 할 것이다. “너무나 행복하게 잘살고 있고 누나에게 친절히 잘 대해 준다고....” 이 말을 들은 당신의 장인 장모는 더 이상의 걱정을 안 할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처갓집과 자주 통화하기를 바란다. 말은 안 통해도 마음은 전달 될 수 있다. 금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몇 마디 부인 나라의 인사말 정도는 배워 서투른 발음이지만 안부를 묻는 관계 형성 또한 중요하다.

당신의 설득에 의해 부인이 한국에 왔다면, 장인 장모는 부인의 설득에 의해 한국행을 허락하게 된 것이다. 부인을 통해 얻은 새로운 부모님 장인 장모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처갓집에 전화를 드리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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