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알리美] 부여에서 이만한 풍광을 가진 음식점이 있을까
[부여알리美] 부여에서 이만한 풍광을 가진 음식점이 있을까
  • 윤용태 기자
  • 승인 2019.08.04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여에서 백마강을 눈앞에 두고 부여의 주요 명소가 훤히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과연 있을까.
있다! 규암면 진변리 민물매운탕전문점인 ‘백강나루(대표 김정애)’가 그곳.

민물매운탕전문점인 백강나루의 전경이고 음식점 앞 하천이 백마강이다

■ 영의정 이경여와 백강
사실 이곳 진변리는 역사적으로 조선 중기 영의정을 지낸 이경여와 사연이 밀접하다.
백강나루 북쪽에 있는 산이 ‘부산’이다. 부산을 주변으로 이경여의 위패가 봉안된 부산서원이 있고 서원 앞에는 이경여가 심은 홍매가 있다. 또 대재각이 있는데 비문에는 “지통재심 일모도원(至痛在心 日暮途遠:지극히 원통함이 마음에 있는데,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이 새겨져 있다. 이 글은 효종이 이경여에게 내린 비답이다. 이 이경여의 호가 ‘백강’이다. 그래서 이 마을을 백강이라고 부른다. 아울러 백강나루는 다리가 없을 당시, 학생과 주민 등이 부여읍으로 도강하기 위해 만들어진 나루였다.
이 백강나루의 이름을 따 음식점 상호를 ‘백강나루’라 했다.

■ 개업

백강나루 내 18개의 식상이 있고 밖에 6개의 식상이 마련돼 있어 동시에 최대 10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규모를 갖췄다

이같이 역사적, 향토적 이미지를 갖춘 백강나루의 김정애 대표는 타향에서 25여년의 요식업에 몸을 담은 후 고향에 정착하기 위해 부여에 내려왔다. 하지만 다른 일을 찾아서 하자니 부담이 돼 경력을 살려 요식업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부여의 맛, 부여의 멋, 부여의 향기가 나는 곳을 찾아 뛰어다니다, 이곳 백강나루를 보고 마음에 무척 든 나머지 결정을 운운하지 않았다.
현지인이 운영하던 것을 인수해 2018년4월1일 개업하게 된 것.
개업하면서 음식점 내 손님이 바닥에 앉아서 음식을 먹던 것을 의자에서 먹을 수 있도록 식상(食床)과 의자로 바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 고풍스럽고 예스러운 멋을 살리기 위해 절구, 독, 장구, 나무로 만든 도구 및 함, 등잔, 풍구 등 잊혀가는 물건을 음식점 입구부터 주변, 실내 등 요소요소에 진열해 과거로의 회귀에 빠지게 했다.

■ 백강나루 자랑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채수와 15일간 숙성된 양념장에 민물고기를 넣은 후 각종 야채를 올려놓은 민물매운탕이 눈을 홀리고 있다
인근 마을 주민이 재배한 각종 야채를 재료로 해 직접 제조해 만든 밑반찬이다
민물매운탕이 입을 유혹하며 자글자글 끓고 있다

백강나루의 자랑은 수려한 풍광과 음식에 있다.
먼저 음식점 앞에 펼쳐진 수려한 풍광은 부여의 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품에 안았다. 북으로부터 시작된 백마강 줄기를 따라 수변, 세계유산 부소산, 구두래 둔치와 미루나무, 둔치 후미의 부여읍, 백제대교, 수복정 등으로 이어진 미(美)의 향연은 감탄사도 수줍어할 정도다.

백강나루가 민물매운탕전문점임에 따라 매운탕을 소개한다.
매운탕을 만들기 위해 여러 과정이 필요한데 먼저 양념장은 깊이에서 나오는 특유의 맛을 우려내기 위해 15일 동안 숙성을 거친다. 또 양파껍질, 고추씨, 파 등 각종 채소와 멸치, 밴댕이, 북어 등 생선을 넣어 채수(菜水)를 만든다. 이렇게 준비된 양념장과 채수는 음식점 주변 하천에서 어부들이 직접 잡아 공급한 메기, 동자개, 참게 등 민물고기와 어울림에 들어간다. 이때 채소도 함께하는데 마을 주민이 직접 생산한 것으로 신선도를 보장한다.
이렇게 각자의 임무를 띤 조화에서 만들어진 민물매운탕은 민물고기든, 국물이든 흙냄새가 전혀 안 나고 짜지도 맵지도 않은 은은하고 깊은 담백한 맛색을 낸다. 수저를 통해 들어온 이 맛은 입안에서 작렬하면서 동공이 확대된다.
여기에 직접 제조한 고집스러운 옛맛의 밑반찬도 가세하면서 젓가락은 덩달아 너울너울 춤을 춘다.
만찬의 식상에서 아름다운 밖의 풍광을 보면서 먹는 만족감은 밖과 교감하면서 행복이 날개를 달고 유리를 뚫고 나간다.
백강나루는 민물매운탕이 전문이지만, 오리주물럭한마리, 청국장과 고등어구이, 칡냉면, 대하찜, 동태찌개 등이 있고 생삼겹살, 토종 닭볶음탕, 토종옻·엄나무백숙 등은 전화 주문 예약을 해야 한다.

음식점 내부에는 18개의 식상이 준비돼 있고 외부에도 6개의 식상이 있어, 때에 따라서는 100여명까지 동시에 만찬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외부에는 작음 음악회 등을 할 수 있어 문화적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규모가 있는 만큼 넉넉한 주차장도 완비돼 있다.

■ 백강나루 메시지

좌측 강변 쪽 주차장이 있는 건물이 백강나루이고 북쪽 강 우측으로 부소산과 낙화암이 보인다. 미루나무를 운치의 덤으로 한 둔치가 있고 그 후미의 도시가 부여읍으로 백마강을 따라 형성한 풍광의 아름다움은 부여에서도 백미로 손꼽힌다

백강나루 입·출구에는 날씬하고 키가 큰 소나무 한그루가 있고 돌로 만든 솟대가 있다. 소나무는 우리말로 ‘솔’이라고 하는 데 높고 으뜸을 뜻하고 사시 변치 않는 푸름을 갖고 있어 지조, 절개 등을 상징한다. 또 솟대는 마을의 안녕, 수호, 풍농 등을 위해 마을 입구에 세운다.
백강나루는 여러 가지에서 으뜸으로 지조와 절개를 갖고 손님을 맞이하며 손님에게는 안녕과 풍요를 선사한다는 의미.

김정애 대표는 “백마강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더욱 드높이는 부소산에서 시작해 수북정에 이르기까지의 풍광은 백강나루의 큰 자산이다”고 자랑하면서 “여기에 정성껏 요리한 매운탕 등은 손님을 매료시키고, 식사 후 주변 이경여 선생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찾아오는 손님에게 친절하게 가족같이 대하고 만족과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화번호 : 041-835-5500 / 주소: 충남 부여군 규암면 진변로 116 

 

▣ 충청이슈 & 뜨래마루 공동 기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