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특별연재14]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충청특별연재14]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 충청이슈
  • 승인 2019.09.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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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배 다문화 전문가 現) 한통신문사 대표 現) 서울지방경찰청 민간 통역요원(따갈로그) 現) 다문화칼럼니스트 現) 다문화 전문 강사 前) 다문화사회공헌센터 센터장 前) 사회공헌나눔본부 본부장 前) 사회공헌신문사 취재부장 前)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 본부장 前) BJ엔터테인먼트 대표 前) SCOPE 콘서트 대표 다문화연구회 정회원 등

3)Crush(반하다) - Crash(충돌) - Crazy(미친)

우리 주변엔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통해 행복하게 사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몇 개월을 못 넘기고 이혼을 하는 가정 또한 있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는 데에 있어 정황을 모르는 제3자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지만 국제결혼에 실패한 대다수의 남성이 또 국제결혼을 희망한다는 점에서는 다시금 생각해 볼 점은 있다.

국제결혼을 실패한 사람은 다시는 국제결혼을 하지 말라는 예기는 절대 아니다. 다만 국제결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이다.

잘 사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을 3단계 과정으로 봤을 때 처음 2단계까지는 어느 가정이든 동일한 과정을 겪는다. 그런데 3단계 과정에서는 양분화가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어떠한 차이로 행복과 불행으로 양분화되는지 3단계과정을 알아보자.
 
1단계 Crush(반하다)는 상대를 처음 소개받고 알게 되는 단계이다. 지인의 소개가 됐든 중개업체가 소개한 몇 명의 여성 중 명이 됐든 당신은 누군가에 끌려 그녀를 선택하여 사랑을 느끼거나 무언가에 반해 그녀를 선택하게 된다.

만일 당신이 이 단계를 끝낸 상태라면 더 이상의 할 말이 없지만 만일 1단계를 위해 해외 어느 나라로 갈 계획이라면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여러분의 과거를 한번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지면 철저히 이성을 잃는다. 그것은 객관적인 시야에서 주관적 시야로 넘어가기 때문에 여러분의 판단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다.

일예로 여러분의 부모가 여러분을 객관적으로 당신을 평가하고 판단해 그에 상응하는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물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맞선을 위해 출국한다면 객관적으로 여성을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통역을 거쳐 여성의 내면과 품성을 살피길 바란다. 또 절대로 외모로 순위를 정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 설령 당신이 ‘나이가 많은 내 주제에 아무렴 어때! 누가 됐든 총각 신세를 면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필자의 조언을 따라주기 바란다.

여러분은 맞선 일정에 쫓기어 긴가민가한 상태에서 쇼핑하듯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이정도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결정을 내려서는 절대 안 된다.

지금 선택 못 하면 다음에 할 수도 있다. 만약 돈이 아까워서 빨리 선택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손익계산은 잘못된 것이다. 여러분이 잘못된 선택을 해서 들어가는 추후경비를 생각하면 필자의 의견을 따르는 게, 훨씬 싸게 먹힌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신중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영사 인터뷰 시 알게 된 대구에서 온 김씨 신부의 빼어난 미모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며 김 씨에게 축하하지 말고 5년 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강원도 이 씨 부부에게 축하의 박수를 쳐주는 현명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2단계 Crash(충돌)는 한국에 들어온 부인과 생활을 하면서 좌충우돌 겪게 되는 문화충돌의 단계이다.
 
이 2단계는 굉장히 중요한 단계이다. 상대방의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으면 2개월도 못 되어서 파경으로 갈 수 있는 아니 벌써 이혼이라는 선택을 한 가정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오해의 시기이다.

국제결혼을 하면서 문화충돌 없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문화충돌이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는 어떠한 큰 문제도 아니라고 예기해 주고 싶다. 쉽게 말해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동선의 겹침을 방지하기 위한 이동 선을 정하는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침잠이 많은 부인에게  “아침부터 재수 없게 남편 밥도 안 차리고 ....” 등등의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지마라. 늦잠을 잔 부인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큰소리를 치고 화를 내며 인격적 모독을 한다면 자신의 잘못보다 당신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날 수 있다. 그 결과로 아침에 일어나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생긴다.

만일 당신의 부인이 아침잠이 많다면 기상 후의 행동을 지켜봐라. 기상 후 당신에게 잘 한다면 그리 걱정 안 해도 된다.
 
시간이 지나면 한국에선 남편이 출근하기 전에 일어나 밥을 차려 주워야 한다는 걸 알게 되고 자녀가 생기면 당신이 미안할 정도로 부인의 수면시간은 줄어들 것이다.

 ‘아침부터 재수 없게’라는 이러한 말 또한 우리의 관습이다. 이 모든 걸 부인이 이해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할 일은 너무 많다. 부디 시간을 가지고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바꾸려고 해라. 무조건 한 번에 다 바꾸려고 한다면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당신의 부인은 한국인이 아니라는 걸 잊지 마라.

만일 당신이 외국의 어느 회사에서 일하는데 나이가 몇 살 정도로 어린 사람이 당신에게 안녕 친구(Hi My Friend!)라고 했다고 해서 “나이도 어린것이 어디다 대고 친구래!”라고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듯 부인과의 문화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자, 절대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상대의 문화를 무시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2단계는 배려와 이해를 하며 부인을 잘 가르치는 시기이다. 부디 이시기를 잘 넘겨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
 
3단계 Crazy(미친)는 여러분 결혼 생활의 결말 즉 2단계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 당신을 미치게 만드는 상황은 두 가지 이유일 것이다. 상대가 너무 좋아 미치던가. 원수 같은 누구 때문에 미치고 팔짝 뛰던가 말이다.

만일 당신 부부가 2단계를 슬기롭게 넘기고 현재 부부애가 너무 좋아 미칠 지경이라면 다문화가정의 롤 모델이 될 정도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력이 넘치는 가정일 것이다.
 
아쉽게도 배우자가 얼굴만 쳐다봐도 화가 치밀고 미칠 지경이라면 2단계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문화충돌에 대한 이해를 안 하고 순종을 강요했던가 아니면 결혼 의사 없이 단지 취업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여성일 수 있다.

만일 후자의 경우가 사실이라면 필자가 1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이 없는 여인에 대한 언급은 여기서 논하지 않겠다. 그것은 정확한 사실과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어떠한 결단을 위한 조언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일반적 가정의 일반적 상황이라는 전제하에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혹시 잘못된 만남으로 상처를 입은 분이 있다면 소수의 행동으로 전체를 매도하는 오해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3단계 과정을 결말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일부는 2단계에서 이혼을 진행하고 또 일부는 3단계에서 이혼을 한다. 필자는 이혼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해에 의한 이혼을 막자는 것이다.

여러분이 슬기롭게 2단계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순간 욱해서 너무나 쉽게 이혼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필자의 경험상 2단계를 슬기롭게 넘긴 가정의 경우 외국인 부인과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전에는 못 느꼈던 외국인만의 성향이 여러분 가정생활에 더 큰 기쁨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을 한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때 참고 또 참아라, 그리고 훗날 행복한 부부애를 느끼는 그 순간 여러분은 그렇게도 단점으로 보였던 당신 부인의 성향이 장점으로 보일 때가 있을 것이다. 또 낙천적인 부인의 성향 덕에 당신은 스트레스 없는 행복한 남편으로 생활할 수도 있다.

2단계를 잘못 보내 3단계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자. 갈등으로 심하게 싸운 후 부인을 미워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생각해 보자 만일 그것이 당신의 강요가 개입됐거나 무조건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지시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이 문제였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 등 돌린 부인을 말없이 안아주어라!

당신의 부인은 순수하다. 그리고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다. 다만 당신과의 갈등으로 괴로워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이다.

당신의 말 없는 포옹에 부인은 서러운 눈물을 흘릴 것이고 잠시 후 당신의 진심을 느낀 부인은 다시 행복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더 감동적으로 당신에게 와 닿을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가 나누었던 이 책의 처음 내용부터 다시 시작하자.

부부는 적이 아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문화가 틀려 서로 간의 오해가 대립으로 번지고 골이 깊어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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