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특별연재16]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충청특별연재16] 행복한 다문화 가정엔 비밀이 있다
  • 충청이슈
  • 승인 2019.09.30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정배 다문화 전문가 現) 한통신문사 대표 現) 서울지방경찰청 민간 통역요원(따갈로그) 現) 다문화칼럼니스트 現) 다문화 전문 강사 前) 다문화사회공헌센터 센터장 前) 사회공헌나눔본부 본부장 前) 사회공헌신문사 취재부장 前) BJ엔터테인먼트 대표 前) SCOPE 콘서트 대표 다문화연구회 정회원 등

1)남편의 역할
행복한 다문화가정의 미래를 위해 남편 여러분의 임무와 역할은 너무나 크고 또한 新다문화가정의 미래 정립을 위해 남편들의 참여와 동참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한 게 현 시점이다.

다문화 관련 상담 및 여러 프로그램 진행을 하며 만나는 다문화가정 남편의 성향과 느낌은 정말 사람 냄새가 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순박하고 참 좋은 분들이 많다.

그러나 강연 및 각종 프로그램에서 그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참여 저조로 인해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반적으로 부인의 교육 및 생활정보 상담을 위해 센터를 찾는 다문화정의 남편이 속한 가정의 공통적 특징은 좋은 시어머니에 행복한 부부애를 과시하며 아이들 또한 잘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바꿔 말하면 다문화 관련 강연 및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남편 즉 부인에 대한 관심과 외부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과 관심을 갖는 남편들의 가정은 일반가정에 비해 더 행복하고 이혼율 또한 적다는 예기이다.

다문화가정의 각종 프로그램 및 상담에 남편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프로그램이 없는 건지 바쁜 남편들이 참여할 시간대를 고려하지 않은 배려의 문제로 참여율이 저조한 건지를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편적으로 부인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부인과 외부활동의 동참의지가 없는 분들이 있다면 단 한 번이라도 부인과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꼭 참석해 볼 것을 권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부인은 남편의 눈과 귀를 통해 세상을 보고 부인은 여러분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 부인의 교육 참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남편과 함께하는 특화 프로그램이 주변에 있다면 꼭 동반 참석하기를 바란다. 만일 시어머니까지 함께 동참이 가능하다면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다문화사회의 변화를 이끌 주역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그것은 여러분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는 여러분이 밖으로 나와 가정과 사회의 변화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줘야 할 때이다.

초창기 여러분의 선배들이 국제결혼을 하겠다고 했을 때 흔히 말하는 내용 중에 “네가 농촌 총각이냐! 네가 어디가 못나서 국제결혼을 해?”라는 씁쓸한 시대상을 겪었다면 지금의 여러분들은 소위 말하는 학벌 내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결코 뒤질 게 없는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대한민국의 핵심 구성원이다.

그러한 여러분의 가정 소위 지칭하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이 되는 부인과 자녀의 올바른 미래상을 위해 “나만 행복하면 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은 능동적으로 밖으로 나와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부인의 사회적응과 행복한 가정의 노하우 공유, 다문화 가정간의 소통 그리고 그릇된 다문화가정의 오명을 벗고 新다문화가정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일에 일조해야 한다.

포털사이트 어느 곳에서든 ‘다문화가정’을 검색해 보자! 적지 않은 수의 다문화 관련 영리 업체들의 사이트와 다문화 관련 단체의 홈페이지, 넘겨도 넘겨도 계속되는 오늘 자 뉴스의 꼬리를 무는 기사들, 각종 블로그와 웹문서 그리고 카페의 다양한 다문화 관련 읽을거리와 스크랩 내용들에 여러분은 놀랄 것이다. 

그 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수혜대상으로의 다문화가정과 국제결혼 및 다문화가정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 되는 내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결혼한 부인의 국가 명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자.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얼마 되지 않던 분량의 페이지를 가지고 있던 나라들이 방대한 자료와 정보를 갖게 되고 거기에 국가별 현지한인들의 활성화된 카페 및 각 사이트에서는 국내의 다양한 뉴스 및 정보를 국가명과 연계될 경우 스크랩 작업을 통해 정보의 중심적 허브 역할을 나라별로 하고 있다.

이렇듯 다문화는 대세 중에 대세로 흘러가고 있고 방대한 자료와 정보를 통해 모든 이들이 공개적 정보로서 공유 및 활용을 하고 있다.
  
이제는 왜 여러분이 움직일 때라는 걸 알았을 것이다. 여러분을 통해 편협한 정보에서 객관적 판단이 가능한 다양한 판단 자료와 변화된 다문화가정의 새로운 모습을 알리고 보여줌으로써 다문화가정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공개된 다양한 자료에 “왜 현실은 안 그런데 특정 사례만 부각시켜 잘사는 사람들까지 이상하게 만드나?”라고 불만을 갖지 말고 의식 있은 남편들이 움직여 주어야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외국인 부인들이“우리 남편은 몰라요”라는 말을 참 많이 한다. 그것은 남편이 무지한 것보다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본다. 부인에 대한 무관심은 큰 문제이다. 하지만 사람 사는 사회에는 상식을 벗어나는 부류 또한 존재한다.

그러한 부류까지 우리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넘치는 우리가 가만히 손 놓고 있으면 여러분은 일부라고 칭한 그 부류로 인해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언론과 뉴스 그리고 네티즌들은 그 일부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 다문화가정 남편들은 지역구에서 주최하는 초청 간담회 내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꺼렸다. 여러 가지 이유 하에 국제결혼 가정으로서의 자신의 대외적 노출을 꺼렸을 것이다. 또한 초창기 보건소의 다문화여성 무료 가정방문 건강검진에서 자신의 집을 방문한 보건소 직원의 눈빛이 ‘부인의 건강에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아 그 이후로 가정방문이 싫어졌다는 ㅈ씨 같은 분, 일회성 전시행사에 들러리가 되기가 싫다는 OO씨 같은 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지금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관공서에서부터 다문화 관련 각종 단체 그리고 일선의 공무원 또한 최상의 서비스와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효과적인 복지 및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지난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다시금 밟아서는 안 된다.
성숙한 다문화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 남편들이 함께 나서 주어야한다.

2)훌륭한 매니저 되기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에게는 훌륭한 매니저가 있어 선수 및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 및 보좌(保佐)해 그들이 대중적 스타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한다.

다문화가정의 남편 또한 부인을 위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도 그리고 대변인 역할까지 해가며 유명 연예인 매니저 못지않은 외조를 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수고와 노력이 보다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니지먼트(Management)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훌륭한 매니저는 신인발굴에서 스타가 되기까지 가만히 기다리며 한 방 터질 그 날만을 숨죽이고 기다리지는 않는다.

신인의 잠재된 끼를 부각시키기 위해 트레이닝을 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인 반복훈련을 통해 프로가 되기 위한 철저한 준비 기간을 가진다. 그리고 완전한 준비가 되면 스타를 만드는 그들만의 시스템이 가동된다.

부인의 매니저로서 남편 또한 부인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국익을 위해 일조하며 부인 스스로 한국사회의 일부로서 존재감 및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Management)를 하여야 한다.
국익이라는 말이 거창하고 ‘단기간에 일개인이 무슨 그런 걸 할 수 있겠어?’ ‘외국인에게는 아직 좀 그렇잖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의식을 약간만 변화시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현재 다문화가정의 ‘수혜자’라는 인식에서 ‘특화 분야제공자’로 인식을 바꾸는 것은 일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어떠한 집회나 모임 등의 교류 없이도 모든 다문화가정 남편이 부인을 위한 배려와 관리를 해준다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

그 변화를 위한 방법으로 관심, 정보, 훈련, 시스템이용이 있다.
관심은 누군가를 발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여러분은 이미 부인을 맞은 상태이므로 발굴에서 관심으로 넘어가면 된다.

몇 번에 걸쳐 이야기하지만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부인을 위한 관심은 여러분이 미처 몰랐던 부인의 새로운 성격과 장점 그리고 특기까지도 알 수 있으며 그것은 부인의 사회생활과 직업선택에도 큰 상관관계가 있다.

그것은 부인에 대한 존중과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여러분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겠지만 상담전화를 받다 보면 부인에 대한 무관심으로 “우리 남편은 몰라요”라는 말이 부인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인들이 사회생활을 위해 취업상담을 할 경우, 거리적 한계로 집근처 고용지원센터를 안내하면 또다시 ‘남편은 몰라요’라고 말하는 부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고 센터연락처와 약도를 일러 줄 때의 필자의 마음은 좋지가 않다.

무관심이 가장 큰 거리감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

부인에 대한 관심은 인격적 대우와 사랑에서 나온다. 부인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세세한 관심을 통해 부인의 장점과 성격을 파악하여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마누라는 장점이 없어’라고 생각하는 분이 혹시나 있다면 생활 중에 보이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 지켜보도록 하라. 만일 당신의 부인이 밝은 미소에 손님 접대를 잘 한다면 바로 그것이 부인의 장점이다. 이러한 부인의 장점을 이용해 훗날 부인과 서비스업을 창업한다든가. 부인이 취업을 원할 경우, 그러한 성격이 환영받는 일자리를 알아봐 주면 되는 것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부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사회생활이 우리 사회와 부인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정보’는 다문화가정으로 삶을 사는 여러분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융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인에게 남편은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여야 한다. 여러분이 습득한 정보는 부인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주변의 다문화가정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가 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 제공되는 각종 프로그램, 취업정보, 법령 등의 정보를 수시로 검색해 부인의 자기계발과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남편인 여러분들이 정보수집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즈음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무료 교육이 상당히 많이 있다, 개중에는 부인에게 꼭 필요한 좋은 프로그램 또한 상당수 있으므로 검색을 통한 정보수집을 꼭 하길 바란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이 정보부족으로 폐강되거나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정보 빠른 몇몇 사람의 중복신청으로 참가율이 저조해지는 것을 보면 참 아쉬움이 남는다.

세 번째 ‘훈련’은 부인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고 언어 익히기만으로 끝나는 훈련은 안 된다. 그것은 부인의 잠재적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이며 국가적으로도 큰 인력의 낭비다.

“우리 부인인 아는 게 없고 배운 게 없어서...”라는 표현을 쓰기보다. 부인의 원하고 잘하는 게 무언가를 살피고 각 성격에 맞는 훈련의 지원이 필요하다.

내성적인 사람에게 대인관계가 필요한 업무를 맞길 수 없는 것처럼 부인의 원하는 분야가 무언지 의향을 물어보도록 하자, 부인은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익히고 배운 독특한 무언가가 충분히 내재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러한 독특한 문화를 이용해 네일아트 및 음식점 창업 언어를 이용한 이중 언어교사, 무역업 보조 그리고 부인의 성향 및 장점을 살린 연계 직업을 찾아 사회에 일조할 일들은 너무나 많다.
 
필자는 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전문 직종 연수중 남편과의 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온 여성들이 자신의 재능을 접고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의 부인으로 사는 것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별한 시스템은 없다. 하지만 그 시스템은 여러분의 힘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현재 다문화에 집중된 모든 인식은 그들의 미래지향적 변화를 바탕으로 한 지원이라기보다는 단순 수혜자로서의 도움과 지원이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혜자라는 인식이 역차별이라는 반향을 낳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복지차별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지금 진정한 다문화사회의 미래를 위한 시스템이 없다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도 여러분, 개인 개인의 힘과 노력이 모여 올바른 시스템의 결과를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잊지는 말자.

현재 90일 이상 장기체류외국인의 수가 145만 명 정도이며 그중 내국인의 배우자가 약 10% 정도이다. 급속히 증가하는 다문화사회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지금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2세 및 다문화가정의 새 식구를 위해 여러분들은 무언가 미래를 위해 일을 해야 할 때이다.
여러분의 부인과 다문화가정이 행복한 미래 사회를 맞이하도록 일조를 하는 것은 부인이 연예인이 되고 유명 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전문 직종에서 성공하는 것만이 아니다.

부인의 능력을 배양해주고 수혜자가 아닌 특화 분야의 제공자가 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이 될 수 있다.  

현재의 다문화가정 부인의 사회적 위치는 한국인도 아니고 외국인근로자(EPS: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비전문직종 근로자)도 아닌 모호한 위치에서 취업 신청 시 외국인의 범주에 가깝게 인식하는 것이 결정권을 쥔 사용자의 판단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부인에 대한 관심과 훈련 그리고 모든 남편이 부인을 위한 지원을 성실히 수행할 때 그 결과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의 재고라는 변화를 줄 것이고 새로운 다문화상이라는 롤 모델로도 제시가 될 것이다.
 
여러분의 노력은 다문화가정의 우월성을 극대화하는 진정한 국익의 활동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다음호 계속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